추억의 사진을 정리하며

추억의 사진을 정리하며...

큰 마음을 먹고, 옛날 사진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옛날 앨범도 있었고,
사진첩이 모자라 사진점에서 사진을 인화한 후 넣어 주었던 비닐봉투에 통째로 그대로 있는 것도 있었다.

우선, 이 사진들을
- 직접 스캔을 할까?
- 아니면, 업체에 맡길까 고민을 해야만 했다.

몇 개 업체를 검색해 보니, 최저가가 장당 100원이 넘었다.
사진을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4~5백장은 넘게 보였다. 
그러면, 으윽~~ 5만원.. 그래서, 직접 하기로 했다.

직접하려고, 생각하니, 또, 고민되는 것이 있었다.
스캐너를 사야하는데 최소 10만원이 넘었다. 
에구.. 어쩌지.. 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쿠팡에서 "엡손 평판 퍼펙션 스캐너 129,000원"을 샀다.
나중에 또 쓸 곳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제발.. 또 쓸 곳이 있어야 할텐데...ㅌㅌ)

인화봉투에 있는 것부터 스캔을 하기로 했다.
처음은 너무 쉬웠다. 
이렇게 쉬운 것을 100원도 넘게 받다니.. 도둑놈들.. 하면서 속으로 욕이 나왔다.
그리고, 내가 정말 탁월할 선택을 했구나..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30분쯤 지나자 속도도 느려지고, 눈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했다.
쉬운 동작이지만,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니까....
참고, 참으면서 계속 스캔을 해 나아갔다.

인화봉투에 있는 것을 모두 스캔 완료하고 나니,
앨범에 들어 있는 사진을 스캔해야 했는데, 앨범에서 사진을 꺼내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
- 딱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사진도 있었고,
- 봉투 형식으로 되어 있는 앨범에는 사진을 쉽게 다시 넣어서 정리가 되는데, 
- 그냥 붙어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앨범의 사진들은 스캔을 위하여 떼어 내고 나니, 다시 붙지가 않았다.
결국, 이런 사진들은 다시 인화 봉투에 통째로 들어 갔다.

이상이 나의 추억의 사진 스캔 기록이다.

스캔 후 느낀점...
1. 돈을 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절약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2. 몇 십년이 지나서 큰 마음 먹고, 했던 작업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
   "가족애"라 할까!...
 아버님, 어머님.. 젊은 시절에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는 생각...
 형제들 중에 와.. 다들 어렸을 때 모습들이 비슷했는데, 어떤 형제는 얘가 얘야.. 
 지금하고, 전혀 다른 얼굴이었네.. 하는 것도 확인하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추억으로의 시간 여행을 했다고 해야 할까..
 많은 느낌이 있다.. 사진을 정리하는 일은...